2026.10
개인전 《돌아오지 않는 말을 들었다》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2026.10.18~10.23
Solo Exhibition
《돌아오지 않는 말을 들었다》
작가노트
《돌아오지 않는 말을 들었다》
작가노트
모든 말은 돌아오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다시 돌아오는 말이 몇 마디나 될까. 돌아오지 않음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만날 수 없기 때문에, 혹은 듣고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을 해도 전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나의 뜻이 상대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거나, 누군가의 말을 듣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분명 말을 건넸는데 그것이 어디에 닿았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이미 지나가 버린 말을 오래 생각한다. 말은 건네졌지만 그 이후에는 침묵만 남기도 한다.
매일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 말을 건넨다. 말하고, 듣고, 기다리는 일은 모두 타인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상대에게 건너간 말이 언제나 응답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은 어두운 방에서 작은 촛불 하나를 켜두고 조용히 바라봤다. 불빛이 작아질수록 그 주변의 어둠은 오히려 선명해졌다. 누군가 떠난 자리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그가 머물렀던 자리가 보이고, 말이 멈춘 뒤에야 그곳에 남은 침묵이 느껴졌다.
죽은 사람과 그 곁에 남겨진 사람, 누군가의 손에서 다른 사람의 손으로 전해지는 열쇠, 열리지 않은 문과 거의 다 녹아내린 초들, 낮게 주고받는 속삭임. 나는 사라진 것보다 그 뒤에 남겨진 것들을 바라본다.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 말이어도 기다릴 때가 있을 것이다. 말이 사라진 뒤에도 그것을 들었던 사람과 자리는 남는다. 그곳에서 돌아오지 않는 말을 들었다.
살아가면서 다시 돌아오는 말이 몇 마디나 될까. 돌아오지 않음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만날 수 없기 때문에, 혹은 듣고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을 해도 전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나의 뜻이 상대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거나, 누군가의 말을 듣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분명 말을 건넸는데 그것이 어디에 닿았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이미 지나가 버린 말을 오래 생각한다. 말은 건네졌지만 그 이후에는 침묵만 남기도 한다.
매일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 말을 건넨다. 말하고, 듣고, 기다리는 일은 모두 타인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상대에게 건너간 말이 언제나 응답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은 어두운 방에서 작은 촛불 하나를 켜두고 조용히 바라봤다. 불빛이 작아질수록 그 주변의 어둠은 오히려 선명해졌다. 누군가 떠난 자리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그가 머물렀던 자리가 보이고, 말이 멈춘 뒤에야 그곳에 남은 침묵이 느껴졌다.
죽은 사람과 그 곁에 남겨진 사람, 누군가의 손에서 다른 사람의 손으로 전해지는 열쇠, 열리지 않은 문과 거의 다 녹아내린 초들, 낮게 주고받는 속삭임. 나는 사라진 것보다 그 뒤에 남겨진 것들을 바라본다.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 말이어도 기다릴 때가 있을 것이다. 말이 사라진 뒤에도 그것을 들었던 사람과 자리는 남는다. 그곳에서 돌아오지 않는 말을 들었다.
개인전
《돌아오지 않는 말을 들었다》
전시전경